안녕하세요, 장충댁 입니다. 연말 인사 시즌을 맞아 은행권 명예퇴직도 시작하는 분위기 입니다. 오랜 은행생활을 마무리하며 퇴사 하시는 분들이 올해는 많이 받고 나올 수 있을까요? 안타깝게도 올해는 예년 대비 위로금 규모가 많이 줄어들 예정입니다. 왜 그런지 알아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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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은행 실적인데 많이 주지 않을까요?
올해 5대 시중은행 (KB, 신한, 하나, 우리, NH)는 역대급 실적을 기록하였습니다. 코로나 종료와 가계 및 기업 대출 증가, 올라가는 금리 등 은행들은 예대마진으로 쉽게 돈을 벌 수 있었던 한 해 였습니다. 지난 3분기 기준 5대 시중은행의 전년 대비 이자 수익만 보더라도 28.8조원에서 30.9조원으로 7% 넘게 증가하였습니다. 코로나 이후 급격하게 올라간 금리로 인한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이라던지 대출을 값지 못하는 개인, 사업자들이 늘어나고 있다고는 하나 아직 그 영향이 크게 느껴지지는 않는 한 해 였지요. 은행들은 쉽게 돈 벌 수 있는 한 해 였습니다.
그렇다면 직원들이 명예 퇴직할 때도 많이 줘야 되는 것 아닌가요? 왜 올해는 명퇴 흉년에 위로금 규모가 줄어들어야 하나요?
금감원의 바뀐 분위기
위로금 규모가 줄어들게 된 이유는 바로 작년에 취임한 금융감독원장과 그에 따른 달라진 분위기 때문인데요. 금융감독원과 위로금이 무슨 상관이 있을까요?
이복현 금감원장은 론스타사건, 이명박 대통령 구속, 박근혜 대통령 최순실 사건, 여기에 엮인 삼성그룹승계, 등등 최근 10여년간의 굵직굵직한 사건을 도맡아 관련인들을 모두 감옥에 보낸 검사 출신의 후덜덜한 사람 입니다. 공인회계사 자격증도 있어서, 왠만한 기업들 털어버리는 것은 일도 아닌 것 같습니다.
그런 와중에 은행권의 명퇴금이 이분의 심기를 건드린 것인지, 아니면 이분의 심기를 건드렸다고 은행 경영진이 떠들어 대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언론에는 금감원에서 명퇴금을 많이 주는 것을 싫어한다라고 나오고 있습니다. 명퇴금을 지급해야 하는 은행 입장에서는 잘 된 것인지 안 된 것인지 좀 애매하기는 합니다.
은행들의 눈치보기
금감원장이 직원들 명퇴 위로금을 많이 주는 것을 싫어한다고 하니, 은행들은 일단 눈치를 보고 있습니다. 아니면, 그것을 기회로 눈치 보는 척을 하면서 위로금 비용을 줄여보려고 하는 것인지 알 수는 없습니다. 어쨌든, 은행 입장에서는 위로금 금액을 줄일 수 있는 명분이 생긴 것이지요.
2022년 명퇴금은 평균 36개월의 위로금과 학자금, 재취업지원금, 건강검진 비용등을 포함하여 인당 3억8천~4억4천만원 수준이었습니다. 조건이 좋다보니 40대, 50대초반도 많이 신청해서 퇴직을 한 것으로 보도 되었습니다.
2023년의 은행권 퇴직 위로금 금액
하지만 2023년말 올해는 금감원 눈치보기 등으로 조건이 상당히 나빠진 것으로 보도 되고 있습니다. 시중은행들은 평균 24개월의 위로금 및 학자금, 재취업지원금 등을 제공한다고 합니다. 작년 대비 무려 1년치가 줄어들게 된 것이지요.
은행들은 작년 대비 개선된 실적으로 위로금을 풀어 낼 준비는 되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만, 정부 눈치 본다고 하면서 액션으로 이어지지는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퇴직 위로금에 대한 사견
개인적인 입장에서는 위로금을 많이 받고 회사를 나오면 좋지요. 그것이 나의 이야기 이거나 가족의 이야기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런데 우리 민족은 남 잘되는 것 못보고, 배아프면 못사는 민족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정부에서도 눈치주고, 은행들은 거기에 깨갱해 주고 그러는 것 같아요.
퇴직자들이 위로금 받으면 뭘 하겠어요? 받고 나와서 쓰는 것이지요. 돈 쓸 수 있도록 많이 주고 받아서 나오면 좋은 것이 아닐까요? 이 돈이 돌고 돌아 경제가 더 좋아지는 것이 아닐까요? 물론 배는 아프겠습니다 ㅎㅎ
퇴직 위로금 목록 (바로가기)
지난 몇 년 간 보도된 퇴직 위로금 내역을 취합하여 작성해 보았습니다. 인생 2막 준비하시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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