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퇴 이후의 삶, 권고사직 이후의 삶 – 어떻게 하면 다음 단계를 잘 준비 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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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장충댁 입니다. 오늘은 명퇴, 권고사직을 한 이후에 어떻게 하면 좋을지, 그리고 어떻게 해야 다음 단계의 준비가 잘 될 것인지를 알아보겠습니다.

 

 

마음관리 – 우울한 마음은 시간이 지나면 사라집니다.

먼저 명예퇴직, 권고사직 등 그 동안 다닌 회사를 그만 두게 되는 것은 견디기 힘든 일 입니다. 명퇴 모집 할 때 자원하여 나온 경우에도 힘들지만, 권고사직과 같이 다른 사람에 의해서 회사를 나오게 된 경우는 마음이 더 힘듭니다. 나를 나가게 만든 그 사람이나 상황에 대해 화가 나고, 미운 마음과 아쉬움, 허탈한 마음 등등, 온갖 생각이 다 떠오릅니다. 어떻게 했으면 이렇게 되지 않았을까, 어떻게 했더라면 더 잘 되었을까,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걱정에 불안감이 밀려옵니다.

무엇을 해도 계속 생각이 나고, 과거로 돌아가고 싶고, 우울하고, 불안한 마음이 계속 이어집니다. 특히 오랜시간 직장만 다녀온 성실한 가장일 경우에 더 우울하게 느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말이죠, 이런 모든 느낌은 “당연한” 겁니다. 매일 출근하던 일상이 사라졌고, 직장을 상실했고, 매일 보던 사람들도 볼 수 없고, 매일 가서 앉아있던 자리도 더 이상 가 볼 수 없습니다. 엄청난 상실감으로 슬픔, 불안, 우울이 한 번에 몰아쳐서 나를 막 두드려 때립니다.

마음이 어려워 질 때마다 1. 심호흡을 하시고, 2. 나 자신을 머리위에서 본다고 생각하고 한발짝 옆에서 나를 관찰한다고 생각해 보세요. 그리고 내가 마음이 어렵구나, 힘들어 하는구나, 괜찮아 하고 스스로 말해 주세요. 당연한 마음 상태에요. 직장이 아니더라도, 이사를 했을 때도, 졸업 했을 때도, 뭔가 끝내고 나면 시원 섭섭한 마음, 걱정도 있고, 우리의 마음은 계속 바뀝니다.

이런 어려운 마음은 몇달 지나면 슬슬 가라앉습니다. 시간이 모든 것을 해결해 줍니다. 좋았던 시간도 지나가고, 힘들었던 시간도 지나갑니다. 이 어려운 시기 또한 지나가리라!

(장충댁 남편의 해결책) 저희 남편은 유튜브를 통해서 마음을 많이 추스렸는데요,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 김창옥TV 를 보면서 많은 위로를 받았다고 합니다.

[포기하지마세요 / c: 언스플래시]

 

일상의 회복 – 출근 리듬을 맞춰주기

출근을 하지않고 집에 있으면 나만의 공간을 확보하기가 어렵습니다. 배우자, 자녀와 계속 맞닥트리게되고, 위로받지 못한 감정에 날카로워진 신경으로 인해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는 일도 생깁니다.  뒷산 등산도 하루 이틀이고, 동네 도서관에 가자니 열람실은 갑갑하고, 책은 손에 안잡힙니다. 집주변 카페에 가서 하루종일 앉아있자니 정신도 사납고 알바의 눈총도 받게 됩니다.본인의 모습이 너무 처량해 집니다.

출근 리듬을 되찾아야 합니다. 어릴 때 학교 가는 것 부터해서 지난 수십년동안 우리는 아침에 집을 나서는 삶을 이어왔습니다. 갑자기 뒷방 늙은이 취급을 받으면 마음이 너무나 힘들어 지는 것은 당연한 것 입니다. 우리의 몇십년간 이어진 루틴이 깨어진 것이니까요.

그러면 어떻게 할까요? 공유오피스라고 들어보셨나요? 월 일정액의 금액을 내고 사무실을 사용할 수 있게 해 주는 것입니다. 도서관 열람실 / 카페보다 훨씬 쾌적한 공간에서 자기 하고 싶은 것을 하시면 됩니다. 노트북PC를 가지고 가서 하고 싶은 일을 하셔도 되고 책 하나 들고가서 하루종일 계셔도 되고요. 심지어 어떤 곳은 24시간 운영하는 곳도 있습니다. 물 / 커피 / 음료도 월 비용에 모두 포함되어 있어서 추가 비용 없이 편하게 있을 수 있습니다. 공유데스크는 10만원대부터 30만원대, 고정 오피스 / 데스크는 좀 더 비싼 비용으로 사용 가능합니다.

(장충댁 남편의 해결책) 저희 남편은 공유오피스 브랜드인 위워크, 패스트파이브, 스파크플러스, 리저스, 저스트코 중 편리한 곳을 선택하여 계속 출근하는 스케줄을 만들었습니다.

 

체력관리 – 운동으로 회복하고 다음 단계를 준비 합니다.

체력은 국력이고, 건강한 신체에 건전한 정신 입니다. 싸운드 바디 싸운드 마인드!

매일 운동을 합니다. 땀나는 운동이 좋습니다. 억지로라도 몸을 움직여야 합니다. 등산도 좋고요, 헬스장에서 근력 운동 하는 것도 좋습니다. 매일 꾸준히 할 수 있다면 최고 입니다.

공유오피스에 나가기 시작하셨다면, 하루 종일 책상에 앉아 있는 것이 힘드실 거에요. 회사 다닐 때는 담배피는 사람들 따라 바깥에도 나갔다 오고, 커피 사먹으러 바람도 쐬고, 동료들과 같이 점심도 먹으러 나가고 하면서 자주 움직이는데, 이제

우울한 마음은 땀을 빼면서 사라지고, 이렇게 얻은 체력은 앞으로 남은 삶을 이끌어 나갈 원동력이 됩니다.

(장충댁 남편의 해결책) 저희 남편은 배우고 싶어 했던 운동을 구청 체육관에 등록해서 꾸준히 운동하고, 추울 때는 헬스장에 등록해서 다니고 있습니다.

 

다음 단계를 알아보기 – 초조해 하지 마세요. 시간은 많습니다!

명예퇴직 / 권고사직을 거치면서 마음의 여유가 많이 사라졌을 거에요. 갑자기 사라진 소득, 미래에 대한 불안감, 마음이 힘든만큼, 의욕도 꺾이고, 아무것도 하기 싫은 상황이 온 분들도 있을거에요. 그러나 걱정하지 마세요. 여러분은 아직 젊고, 할 수 있는 것은 많기 때문입니다.

최소 5-10년 장기근속 하신 분들은 허리 좀 졸라매고 실업수당 받으면서 받은 법정 퇴직금으로 최소 1년 이상 버티실 수 있을 겁니다. 그러면서 여러가지 배워보세요. 무료로, 최소의 비용으로 배울 수 있는 것들이 너무 많아요.

  • 내일배움카드 – 고용노동부에서 직업능력 개발을 위해 인당 300-500만원 지원이 나오는 멋진 카드 입니다. 학교, 학원 등 여러 곳에서 사용 할 수 있습니다. hrd.go.kr 에서 교육 과정을 모두 검색하여 해 보고 싶은 것을 배우시면 됩니다.
  • 폴리텍 대학 – 손재주가 좋으시거나 새로운 기술을 배우고 싶으신 분들은 폴리텍 대학 추천 합니다. 전국에 캠퍼스가 퍼져있고, 국비 지원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 대학원 – 여유가 되시는 분들은 대학원 가시기도 하더라고요. 조금 긴 호흡으로 하셔야 됩니다만, 본인 대학원 비용은 연말정산에서 ‘세액 공제’가 됩니다. 원천징수 된 세금에서 대학원 비용이 빠진다는 이야기 입니다. 퇴직전에 등록하신다면 등록금에 대한 정산을 받으실 수가 있습니다.
  • 인터넷 강의 – 패스트캠퍼스, 콜로소 등 인터넷으로 강의를 제공하는 서비스가 있습니다. 코딩, 디자인, 금융, 등등 최신의 기술들을 저렴하거나 공짜로 (내일배움카드) 들어볼 수 있습니다.

여기에서 좋아하는 것 / 열정을 태울 수 있는 것 한 두개 골라서 들어보세요. 그냥 재미있어 보이는 것 들으셔도 되요. 지금부터는 마음대로 할 수 있잖아요. 이랬던 적이 없어서 어색할 뿐 입니다. 곧 일상이 아주 바빠지면서 새로운 힘이 생길 겁니다.

(장충댁 남편의 해결책) 저희 남편은 내일배움카드를 사용하여 패스트캠퍼스에서 몇개 강의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폴리텍 대학도 새 학기에 시작할 예정입니다.

[별을 잡으려면 일단 손을 뻗어야 한다 / c: 언스플래시]

 

장충댁 남편의 후기

그 동안 바쁘게 살았던 남편은 가족과 여행도 하고, 매일 운동도 하고, 독서도 하고, 그 동안 배우고 싶었던 것도 배우고, 학원도 다니면서 지난 여섯 달 가량을 잘 보내고 있습니다. 새롭게 배우는 것들을 통해 많은 힘을 받고 있는 것 같아요. 퇴직 초기보다는 확실히 에너지 레벨이 많이 올라간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너무 조바심 내지 마세요.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세요. 퇴직하는 40대후반, 50대의 나이는 아직 많이 젊습니다. 길게 보시고, 여유있게 다가가세요. 나라에서 지원 받으면서 다음 단계를 준비하세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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