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퇴의 계절 준비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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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장충댁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다가오는 명퇴시즌을 위해 준비할 것들이 무엇이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끝날 것 같지 않던 더위가 물러나고 가을이 왔습니다. 그러고 보니 남편이 명퇴 사직서에 사인하고 회사를 나온지도 벌써 몇 달이나 지났네요. 지난 몇 달간을 되돌아 보며 어떻게 하면 명퇴를 성공적으로 할 수 있을지에 대해 정리해 보았습니다.

권고사직
[권고사직 / c: 언스플래시]

명퇴 하기 전에 준비 할 것들

  1. 업무 업적 정리하기 – 긴 시간 동안 회사에서 일하면서 이루어 놓았던 것들이 있을 것입니다. 그런 것들을 잘 정리해 보세요. 아무리 사소한 업무라도 일단은 주욱 정리해 봅니다. 일단 정리 해 놓고 보면, 기간이 얼마가 되었든 생각보다 많은 일을 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정리된 업무 리스트를 가지고 이력서도 준비해 보시고, 또 본인이 회사에 기여한 부분에 대한 증거로서의 역할도 할 수 있게 됩니다.
  2. 표창, 인사고과 등 긍정적인 자료 수집 – 앞의 내용의 연장선상에 있는 내용입니다만, 위의 업무업적이 본인 기준에서 작성한 내용이라면 표창이나, 인사고과 기록은 제3자의 입장에서 평가를 받은 내용입니다. 특히 긍정적으로 기록 된 내용들은 혹시나 사측과 기싸움이 벌어질 경우 중요한 증거가 됩니다.
  3. 증거 수집 – 사측과의 기싸움 중에 불리해 질 경우에 쓸 수 있는 증거들을 수집해야 합니다. 본인이 직접 관련 된 것들이 좋고, 괴롭힘을 당한 내용이라던지, 왕따, 은따 등 따돌림의 증거라던지, 말도 안되는 보직이나 업무지시 등에 대한 증거를 수집하면 좋습니다. 그 외 회사나 팀단위의 비리, 비위 사실 등도 알고 있다면 좋겠지만, 이런 부분은 솔직히 증거 수집도 쉽지 않고, 잘 못 사용하면 역효과를 많이 내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회사에서도 이미 많은 준비를 해 놓고 있는 부분 입니다. 그래서 본인이 정말로 잘 알고 있거나 직접 참여하지 않은 건 들은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4. 줄어들 소득에 대한 준비 – 본인과 가족의 금융상황을 정비해 보고, 최소 6-12개월의 생활비는 준비되어 있는지, 대출이 있다면 어떻게 이자비용을 줄일 수 있을지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있으신 분들은 대출을 모두 갚거나, 그것이 어렵다면 금리가 낮은 대출로 갈아타서, 명퇴 이후의 자금압박에 준비해야 합니다. 명퇴를 하면서 퇴직금, 위로금이 잘 나온다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습니다. 가장 시급히 확인해 볼 문제 입니다.
  5. 양지훈 변호사 컬럼 읽어보기지난 포스팅에도 작성했던 양지훈 변호사의 조언들은 주옥같습니다. 명퇴를 앞두고 있으신 분들의 마음은 정말 힘드실텐데요, 그래도 양변호사의 컬럼을 읽어보면 많은 도움이 됩니다.
권고사직
[권고사직 / c: 언스플래시]

명퇴 압박을 받는 중에 할 것들

  1. 존버한다 – 이제는 회사에서 본격적으로 명퇴를 받아내기 위한 작업을 하는 시기 입니다. 회사가 양반이면 위로금 얼마라고 해서 밀당을 시작할 것이고, 더러운 길로 가자면 보이게 보이지 않게 대상 직원들을 압박해 올 것 입니다. 회사에서 다 작성한 사직서를 들이민다고 바로 사인 하면 안됩니다. 적어도 본인이 원하는 조건이 맞추어 질 때까지는. 위로금이 충분하게 제시된다면 그냥 감사히 받고, 다음 단계로 나아가면 될 것이고요.
  2. 칼퇴한다 – 회사에서 여러분을 딱 찍은 이후에는 더도말고 덜도말고 하셔야 되는 양만 딱 채우고 집에 가세요. 어짜피 다른 회사 동료들은 불쌍해하고 술먹자고만 할 뿐이지, 여러분께 도움이 안됩니다. 먹더라도, 그들도 여러분들과 더이상 엮이기 실어할 것이에요. 특히 젊은 직원들은 더 그럴것이고요. 이럴때 일수록 집에 일찍 들어가거나, 퇴근 후 다음 단계를 위해 뭔가 배우신다거나, 운동을 하신다거나 하면서 본인에 투자하세요. 버스는 이미 떠났고, 다음 버스를 위해 준비해야 되는 시기 입니다.
  3. 괴롭힘 등이 있다면 기록한다 -요즘은 이런 일이 괴롭힘 방지법 등으로 인하여 많이 사라지긴 했지만, 그래도 알게 모르게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객관적인 증빙이 될 수 있는 녹취를 하거나, 녹취가 어렵다면은 일기형식으로 기록을 해 놓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어떤 대우를 언제 어디에서 어떻게 받았고, 본인의 기분은 어땠는지 구체적으로 기록하시면 됩니다.
  4. 명예퇴직 사직서 사인 할 때에 당당하게 밝힌다 – 사직서에 본인은 퇴사의 의사가 없지만 권고사직/명예퇴직/희망퇴직 등으로 인해 퇴사하게 되었다고 명확하게 씁니다. 비자발적으로 퇴직하게 되었다는 점을 명확히하여 이후에 받을 수 있는 실업급여 청구에 활용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권고사직 / c: 언스플래시]

명퇴 이후 할 것들

  1. 실업급여를 신청한다 – 보통 자발적 퇴직은 실업급여 신청 자격이 되지 않습니다만, 비자발적인 퇴사의 경우 실업급여 신청요건이 될 수 있습니다. 가장 좋은 케이스는 회사 인사담당자가 고용노동부 신고할때 제출하는 코드가 있는데 이것이 23번 코드, 즉, “경영상 필요 또는 회사 불황으로 인원감축에 의한 퇴사”로 신고가 되면 가장 간단하고요, 회사에서 그렇게 해 주지 않을 경우에는, 비자발적인 퇴사라는 것을 증명할 수 있는 자료, 예를 들면, 녹취, 메일, 메신저, 아니면, 명퇴 사직서 사본 또는 사진캡쳐, 회사에 어려운 일이 있었다면, 신문기사, 등을 제출하면 됩니다. 그렇게 하면 실업급여를 수령할 수 있는 비자발적인 퇴사의 요건이 갖추어 집니다.
  2. 의료보험 지역가입자 전환 – 지역가입자 전환시부터는 본인 통장에서 의료보험비용 및 부양가족 비용이 나가게 됩니다. 회사 다닐 때에는 월급에서 자동으로 빠져나가서 몰랐으나, 이 금액도 상당히 큽니다. 퇴사 이후 창업을 하시는 분들은 먼저 1인법인을 만들어 회사 소속으로 변경하기도 합니다.
  3. 주기적인 출근처 마련 – 퇴사 하고 나면 계속 집에 있게 되어 와이프나 남편, 아이들과 계속 부딪히게 됩니다. 그렇다고 도서관에 나가서 하루종일 있거나, 아니면 카페에서 하루종일 있는 것도 힘듭니다. 집근처 공유오피스를 알아보세요. 위워크, 패스트파이브, 스파크 등등 해서 한 달 씩 요금내고 쓸 수 있는 공유사무실이 꽤 많이 있습니다. 이 곳으로 출근하셔서 가족 눈치보지 말고 당당히 다음 단계를 준비하세요.

 

많은 분들께서 고민하고, 앞으로 어떻게 될지 걱정도 많이 하고 계실 것이고 두려움도 있으실 것 같습니다. 모든 것이 불분명해 혼란스러운 지금, 한 가지 분명한 건, 내일은 오고, 새로운 기회도 온다는 것입니다. 잘 준비해서 새로운 기회를 잡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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